아이 숙제부터 여권사진까지…포토프린터의 진화

입력 2019-07-22 16:28  

즉석카메라 디지털 버전
찍은 사진 여러번 출력 가능

블루투스로 폰·태블릿 연결
앨범에 있는 사진 뽑을 수 있어



[ 조수영 기자 ]
‘주말에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유치원생 자녀를 둔 김민정 씨(40)는 지난 3월 유치원 과제를 보고 고민에 빠졌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신나게 발표할 수 있도록 주말에 있었던 일을 재미있게 꾸며주고 싶었지만 사진은 모두 스마트폰에 저장된 것뿐이었다. 프린터기로 출력해봤지만 사진 느낌이 나지 않아 어색했다. 결국 김씨는 사진 인쇄용 포토프린터를 장만했다. 그는 “아이 숙제를 위해 장만한 포토프린터로 아이 친구들 여권사진까지 다 마련해줬다”며 “올해 구입한 제품 중 가장 만족스러운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 사진 인쇄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포토프린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사진은 쉽게 촬영할 수 있지만 오프라인에서 사용하기에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사진을 직접 실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손맛’이 있는 데다 자녀 숙제용, 활동 기록용 등의 수요도 따르면서 실물사진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휴대용 즉석프린터의 원조는 폴라로이드로 알려진 즉석카메라다. 199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지만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에 밀려 인기가 많이 줄었다. 그래도 사진의 ‘손맛’을 잊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명맥이 이어졌다. 하지만 출력할 사진을 미리 보거나 꾸밀 수 없어 소비자들의 아쉬움이 있었다.

최근 출시되는 포토프린터는 즉석카메라의 단점을 개선하면서 휴대성을 높였다. 각 사는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사진 보정, 메시지 삽입, 필터 효과를 적용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사진 인화는 염료승화방식 또는 징크(ZINK:Zero INK) 방식으로 나뉜다. 염료승화 방식은 프린터 헤드의 열에 의해 염료가 인화지에 입혀지는 방식이다. 용지가 3회 왕복하며 노랑, 빨강, 파랑 염료를 차례로 입힌 뒤 마지막 코팅으로 사진을 완성한다. 인화 방식 난도가 높아 세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다만 부품 크기가 무거운 것이 단점이다.

징크는 잉크를 쓰지 않는 방식이다. 프린터 헤드에 열을 가해 염료가 포함된 특수 인화지 입자를 변형시켜 색을 구현한다. 인화 방법이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잉크 카트리지가 필요없어 최근 출시되는 휴대용 포토프린터에서 많이 채택된다.


○프린터로 직접 찍고 앱에서 편집

LG전자의 ‘포켓포토 스냅’엔 500만 화소 카메라가 들어간다. 즉석카메라처럼 찍은 사진을 바로 출력할 수 있고 흑백 사진 모드도 지원한다. ‘재인쇄’ 기능도 있다. 촬영한 사진을 여러 번 뽑을 수 있어 다른 사람과 나눠 가질 수 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바로 연결해 앨범에 있는 사진을 출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의 미니 포토프린터 인스픽은 스마트폰 전용 제품이다. 160g 무게로 휴대성과 실용성을 높였다. 사진을 찍자마자 바로 뽑고 즐길 수 있는 데다 스티커 용지로 출력돼 스티커로 활용할 수 있다.

‘인스픽S’ ‘인스픽C’는 셀카에 특화된 프린터다. 더욱 작아진 사이즈에 8개의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셀카미러, 뷰 파인더 등을 적용해 2030세대를 공략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에서 찍은 사진을 출력할 수 있고 프린터로 찍은 사진은 전용 앱에서 스티커, 프레임, 필터 등 다양한 사진 효과를 넣을 수 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의 ‘셀피 CP1300’은 선명하고 깨끗한 인화 화질로 다양한 레이아웃 연출이 가능한 포토프린터다. 3.2인치 LCD(액정표시장치)를 적용해 인화할 사진과 인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전용 앱에서 간편하게 사용자가 원하는 사진을 편집해 출력할 수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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